덥다, 배고프다. 이것만 반복했던 것 같은데. 그 와중에 잉여력이 좀 남아서 고닭의 뉴스레터 고닭소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주로 뻘소리할 것 같아요. 듣는 사람 없어도 음악을 만들고 읽는 사람이 없어도 글을 쓰는 것, 쓸데 없지만 즐겁다. 어차피 우주 속의 먼지니까 먼지 많이 만들어야합니다. 여러분들도 이번 한달 열심히 먼지 많이 만드세요. 건강하시고요!
- 라면 먹고 싶은데 집에 라면이 없다.
- (고닭소리에서 띄어쓰기 맞춤법은 신경쓰지 마세요. 대략 안 지키겠다는 뜻)
신곡 소리
-수박은 크고 달고 시원하고 또 크다. 칼을 들고 사람 머리통 보다 큰 것을 써는 (육체적인)난이도도 높고 쓰레기 처리라는 (정신적인) 난이도도 높다. 결론: 먹기 힘들다.
그래서 먹고 싶은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봤습니다.
제목은 Melone Haze, 현재 녹음 작업 중...
- 9월 5일 고닭, 김지호 콜라보앨범 'Sombra de Ti(너의 그림자)'가 발매됩니다. 하 정말 좋은 곡인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
자네, 지나간 여름의 끝자락에서 누군가를 추억하고 싶나?
차갑게 식은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바닷바람 맞으며 산책하는 기분을 느껴보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9월 5일을 기다려봅시다.
공연 소리
-8월 9일(토) 서울소사이어티클럽 저녁 9시
-8월 16일(토) 갤러리 문래 오후3시
-8월 22일(금) 서울레코드 버스킹 저녁 8시
-8월 30일(토) 평촌 퍼플홀 8시
-9월 13일(토) 샤로수길 버스킹 7시
언젠가는 라이브가 좋아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닭의 글소리
나는 어쩌면 코미디언이 되고 싶었는지 몰라
나는 이상하게 마이크 앞에만 서면 주절주절 말이 많아진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남들을 웃기고 싶다. 몸 쓰는 것을 크게 잘하는 편이 아니라 얼굴표정이나 슬랩스틱으로 웃기기는 어렵다(사실 그게 내 추구미이긴 하지만 재능도 없고 갈고닦지를 않아서 아직은 좀 멀다, 몸짓으로 웃기는 거 하, 생각만 해도 짜릿해). 그나마 할 줄 아는 건 말이나 글로 허접한 농담을 날리는 거다. 딱히 순발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확고한 캐릭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마이크 앞에 서면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고 싶다. 물론 머릿속에서만 그렇고 실제로는 뭉개진 발음으로 웅얼웅얼거리는 게 다다. 아무도 웃어주는 사람 없지만 혼자 뻘줌하게 아무 말을 던지고 혼자 웃는 사람 나야 나. 노래 부르는 건 사실 살짝 뒷전이다. 지구상에서 거의 존재감 없는 나라는 인간이 만든 노래 따위 사실 관심도 없다는 거 안다. 노래 부르러 와서 노래 안 부르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저 사람은 뭐지라는 찰나의 궁금증도 인스타나 카톡 알람이 주는 도파민에 몇만 분의 일도 안될 거라는 걸 알고 있다. - 출처 : 그냥하뮤 https://brunch.co.kr/@hamuehamue/252
다음뉴스레터에담았으면하는이야기나질문이있다면언제든답장주세요! 갑자기 떠오른 영감 환영(가사에 베껴야지 히히), 듣고 싶은 커버곡도 ㄱㅊ